4차 산업혁명 인프라 5G 투자 어떻게 하나… 중국 5G 올해 본격화 수혜주 ‘보물찾기’ 기회

조회수 : 2,894

공고
작성일 2020.04.08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지난해 증시를 달군 주요 테마 중 하나는 5G였다. 한국에서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관련 장비 및 인프라 매출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에 웬만한 5G 관련 종목의 주가는 두 배 이상 올랐다. 최고속도가 100Mbps인 4G와 비교하자면 5G의 최고 속도는 20Gbps로 압도적 차이다. 이 때문에 단순 데이터 전달이 아니라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대규모 단일 접속 및 네트워크 효율성을 가능하게 하는 초연결, 매우 낮은 지연시간과 접속의 안정성을 구현한 초저지연 역시 5G의 특징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가상연결 등이 모두 가능해진다. 글로벌컨설팅사 맥킨지에 따르면 2020년엔 5G 이용인구가 4000만 명에 불과하지만 2023년엔 13억 명, 2025년엔 26억 명으로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120개국 345개 사업자 중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20개국 45개 사업자다. 45개 이상의 OEM 업체가 5G 디바이스를 출시하거나 발표했다. 2019년 4분기 기준 중국의 5G 단말기가 1400만 대 판매되기도 했다. 미국의 4개 통신사도 네트워크 구축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버라이즌은 31개 도시에서 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 20개 5G 신제품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다. AT&T 역시 2분기까지 5G 커버리지 전국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스프린트도 9개 대도시 지역으로 확장했다.




▶중계기부터 네트워크 장비까지

모두 5G 수혜주

5G의 밸류체인은 기지국 건설을 위한 RRH 및 부품, 중계기와 광전송을 위한 광모듈과 광전송장비, 그리고 네트워크장비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삼성전자가 5G 기지국을 짓기 위해 안테나와 RRH 부품이 필요하면 케이엠더블유가 공급하고 중계기는 쏠리드가, RF부품과 커넥터는 RFHIC가 공급한다. 그리고 광전송 분야에선 오이솔루션이 광모듈을 공급하며 네트워크장비로 가면 다산네트워크가 백홀장비 등을 공급한다.

한국에선 지난해 약 10만 국의 기지국이 신규 설치 완료된 것으로 추정되며 2020년 이후 남은 설치량은 약 20만 국이다. 2023년까지 향후 4년간 연평균 5만 국 수준의 기지국 추가 설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5G 장비 측면에서는 올해가 투자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급등했다 조정을 받은 5G 관련주들이 올 들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표적 종목은 케이엠더블유다. 삼성전자 공급업체를 뛰어 넘어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화웨이를 제외한 에릭슨, 노키아, ZTE에 추가 수주 가능성을 알려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ZTE 선전, 에릭슨 5G 시장 방어 전략이 기회”라며 “올해는 영업익 2배 이상의 실적 성장으로 인해 주가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개막될 중국 5G 시대

이에 비해 중국은 5G 투자 정점은 내년이다. 강효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작년 1분기 기준으로 4G 통신사 기지국 수는 558만 국인데 이론상으로 5G 기지국 커버리지 반경은 5G 절반 수준으로 지금 건설된 건설국의 2배 기지국이 필요하다”며 “작년 로컬 3대 통신사의 5G 실외 기지국 건설규모는 15만 국에 그쳐 향후 5년간 359만 국의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엔 68만 대, 2021년은 90만 국, 2022년은 72만 국이 건설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에서 2016년까지 4G의 설비 투자 황금기라면 올해부터 5G 투자 황금기가 열리는 것이다.

중국은 작년 11월부터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3대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이 모두 올해 정식 상용화를 거쳐 2억 명가량이 5G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적 면에서도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의 5G는 앞선 수준이다. 글로벌 필수표준특허(SEP) 중 중국 비중이 35%다. SEP는 5G 경쟁의 핵심으로 한 국가가 여러 SEP를 보유했다는 것은 더 낮은 가격으로 5G 인프라를 건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공신부는 5G 상용화를 위한 3단계 인증을 통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공신부의 최종 인증을 받은 기업에 한해 중국 장비 수주를 할 수 있는데 현재 글로벌 장비업체 중에선 화웨이가 공신부 요건을 만족시켰다. 그 다음으론 ZTE와 노키아가 있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31%(2018년 기준)이며 중국에선 45%로 부동의 1위다. 올 상반기까지 46개의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지국 역시 10만 개를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5G주를 찾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화웨이를 대상으로 하는 매출이 높은 기업을 찾으면 된다. 화웨이 매출이 15%인 순락전자, 20~30%인 선난써키트와 호사전자, 광모듈 업체인 광신과기와 화공과기가 그 대상군이다.

선난써키트는 중국 1위인 통신장비용PCB 제조업체로 중국판대덕전자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최대 규모의 PCB 제조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며 글로벌 상위 10위 PCB 업체 중 유일한 중국기업이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내 반도체 국산화 흐름이 강화되고 있어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PCB 제조 기업인 호사전자 제품은 클라우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신흥역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스마트용 인덕터를 생산하는 순락전자나 광모듈을 생산하는 화공과기도 눈여겨볼 업체들이다. 이 주식들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져 분할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화공과기는 설 연휴 중국증시가 휴장에서 풀린 지 하루 만에 9.9% 하한가까지 가긴 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5G 산업전망을 어둡게 한 것이다.

화웨이
사진설명화웨이


▶미국 5G 종목 찾는다면 반도체, 리츠 유망

미국에서도 5G 관련주들은 다수 포진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은 퀄컴이다. 퀄컴은 반도체 및 통신 장비 생산·제조 기업으로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에 특화되어 있다. 2020년부터 애플이 5G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서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2월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테크서밋 2019’에서는 퀄컴이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5G 시대에 대응하는 AP 제품군인 스냅드래곤765와 스냅드래곤443을 발표해 5G 시대에 따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 S11과 애플 5G 기기 모두 퀄컴의 5G AP를 사용한다. 특히 스냅드래곤765는 5세대 AI 엔진이 통합된 퀄컴 최초의 5G 플랫폼이다.

작년 실적으로 보면 반도체 업황 불황에서 견조한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은 2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4.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인베스트먼트본부장은 “퀄컴이 애플과 소송 합의 후 AP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내년 애플의 5G 기기 판매 시작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TSMC의 파운드리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5G 관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여러 특허 관련 소송이 있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엔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퀄컴에 1조3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퀄컴 측은 즉시 상고할 것이라고 밝혀 법적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반독점법 소송, 이전 애플과 특허 관련 소송 등 다양한 소송이슈가 남아 있다.

퀄컴은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주파수 관련해서 2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FCC(미국 방통위)가 CBRS(Citi zens Broadband Radio Service, 3.5Ghz 대역의 150MHz 광대역) 대역의 상업적 사용에 대한 최종 승인을 내렸다는 것이다. CBRS 대역은 기업, 스마트시티, 산업용 IoT 구축에 적합한 대역대다.

두 번째는 사상 최대 규모의 mmWave 경매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언급이기도 하다.